전시정보
작품 내용
"나의 작품에는 식물의 이미지가 많이 등장한다.
앞서 말한 삶의 주권에 대해 가장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생명체라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줄곧 인간의 존재를 식물의 모습으로 은유하여 표현해오고 있다.
식물의 시작과 끝 역시 인간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뿌리내린 곳이 스스로 원한 환경도 아니고 빛, 토양, 수분, 바람 등 삶을 위해 주어지는 조건들을 배제하면 스스로의 능력으로는 살아갈 힘이 없는 불완전 존재이다.
한 가지 인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교만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환경, 조건들을 수용하며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죽음 역시 겸허히 받아들인다. "
김선혁 작가노트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