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작품 내용
"가시철조망으로 제작된 <들꽃처럼>은 모든 경계에 꽃이 피듯 무심히 우리 옆에 자리하고,
이곳을 오가는 모든 사람에게도 들꽃처럼 강인하게, 자유롭게, 자연스럽게 살고자 하는 희망을 표현한다.
있는 듯 없는 듯, 바람에 은은한 향을 내어주는, 넉넉한 편안함과 풍성함으로 뒷동산에 소박하게 모여 있는 들꽃처럼 고단한 현실에서 잘 버티고 살아가기를 의미한다.
한국전쟁과 분단의 비극을 떠올리게 하는 철조망으로 들꽃을 만들어 한강에 피었다.
애통하지만 익숙해져 버린 분단의 현실처럼, 갖가지 경계 짓기와 거리두기로 가득찬 일상에서,
연약해 보이는 모습 뒤에 가려진, 들꽃의 강인함을 통해 고단한 삶과 맞닥뜨린 이들을 응원한다."
배성미 작가노트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