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작품 내용
"한강 앞에 500여개의 밥그릇이 매달려 있다. 강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부딪치며 소리를 낸다.
그 소리가 자연스러울 땐 좋은 소리가 나지만 마구 여러 번 부딪치면 불협화음을 낸다. 어쩐지 밥그릇과 밥그릇이 부딪쳐 나는 소리는 예나 지금의 세상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세상은 밥그릇 싸움으로 지금까지 여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람들의 욕망과 욕망이 부딪쳐 만들어내는 소리로서 삶과 전쟁의 불편함을 밥그릇 싸움으로 비유하고 있다.
<산자와 죽은 자의 경계>라는 제목처럼 어떤 선택을 해야만 잘 사는 것인지 그 경계는 언제나 우리에게 숙제 같은 일이 아닌가.
2023년 9월, 한강바람에 부딪치는 소리는 어떠할까."
배성미 작가노트 중 발췌